“당신은 어떤 디자이너인가요?”라는 질문에 답하는 포트폴리오
UX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는 종종 제품처럼 만들어집니다. 깔끔한 UI, 구조적인 프로젝트 설명, 기능 위주의 사례들. 하지만 그 안에 ‘디자이너 자신’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용자나 클라이언트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 “이 디자이너는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지?”
- “디자인 스타일에 일관성이 있나?”
- “우리 조직의 문화와 잘 맞을까?”
즉, 결과물보다 사람을 먼저 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요즘 UX 실무에서는 ‘자기다움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즉 디자이너 브랜딩 중심의 구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딩이란, 무엇을 어떻게 담는 것인가?
디자이너 브랜딩은 단순한 로고나 닉네임이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아래의 4가지 요소가 일관되게 드러나야 합니다.
브랜딩 요소 | 구성 포인트 |
---|---|
디자인 가치관 | “사용자와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디자이너인가?” |
문제 접근 방식 |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접근하는가?” |
시각적 언어 | 컬러, 타이포, 레이아웃 등 자신만의 톤 앤 매너 |
글쓰기 스타일 | 친근한 톤? 전략적인 말투? 사실 중심의 설명? |
예를 들어, '탐구형 UX 디자이너'라면 리서치 섹션이 풍부하고 인사이트 도출 방식에 정성적 분석이 포함되며, 포트폴리오 전반에 ‘사용자에 대한 호기심’이 드러나야 합니다.
브랜딩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5단계
① About Me를 브랜드 프로필처럼 만들기
- ❌ “3년 차 UX 디자이너입니다.” → 너무 일반적
- ✅ “문제를 탐색하고, 기술과 사람의 간극을 줄이는 UX 전략가를 지향합니다.” → 자신만의 가치 제시
팁: 자기소개는 ‘이력’보다 ‘정체성’을 말하는 영역입니다. 직무 정의가 아닌 자신이 디자인을 통해 추구하는 방향을 표현하세요.
② 프로젝트 소개에 ‘나만의 프롤로그’를 넣기
각 프로젝트 시작 전에 ‘왜 이 프로젝트가 의미 있었는지’를 짧게 넣어보세요.
“이 프로젝트는 팀 내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치열했던 경험이었습니다. UX가 단순히 화면이 아닌, 조직 안의 언어이자 전략임을 느끼게 한 계기였습니다.”
이 한 줄이 디자이너의 태도를 드러냅니다.
③ 디자인 톤 앤 매너에 ‘자신의 시그니처’ 입히기
- 배경색, 여백, 타이포그래피, 라벨 스타일 등은 ‘당신이 사용하는 시각 언어’입니다.
- 너무 화려하거나 평범한 스타일보다 꾸준히 유지되는 방향성이 더 브랜딩 효과가 큽니다.
예시:
- 미니멀함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디자이너 → 흑백 기반 UI에 명확한 인터랙션 구조
- 감성 중심의 제품 경험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 부드러운 컬러와 곡선형 시각 구조 활용
④ 브랜딩이 묻어나는 글쓰기 전략 사용하기
- “기획자가 요청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 수동적
- “이 단계에서 사용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획서에 없던 A/B 테스트를 제안했습니다.” → 능동적 + 전략적
포인트: 포트폴리오 속 설명 문장은 “내가 디자인에 어떻게 개입했는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를 중심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⑤ 회고 섹션을 통해 나다움을 강조하기
모든 프로젝트 끝에는 반드시 자기만의 회고를 넣어야 합니다.
“문제 정의를 너무 늦게 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엔 리서치 단계부터 핵심 지표를 명확히 설정해 팀 방향성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당신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우는 디자이너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실무에서 빛나는 포트폴리오의 핵심: 정체성과 일관성
기억하세요. 브랜딩 중심 포트폴리오란 “누구보다 멋진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디자이너를 자연스럽게 설득하는 것”입니다.
디자인 스타일, 말투, 설명 구조, 섹션 배치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연결되어야 진짜 설득력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는 제품이 아니라, 나”라는 말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이죠.
결론: 나의 브랜드를 설계하라, 그것이 곧 UX다
UX 디자이너에게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취업 도구가 아닙니다. 자신의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첫 번째 플랫폼입니다.
- 나는 어떤 디자이너인가?
- 어떤 문제에 끌리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며
- 어떤 시선으로 사용자와 기술을 연결하는가?
이 모든 것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럴 때, 포트폴리오는 제품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결국 ‘사람’을 채용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