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도 결국 '사용자 경험'이다
UI/UX 디자이너는 늘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설계합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는, 그 ‘사용자’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보는 사용자. 그들은 누구일까요?
- 채용 담당자(HR)
- 실무 디자이너
- 팀 리더
그들은 전혀 다른 목적과 시선으로 포트폴리오를 스캔합니다. 따라서 UX 설계처럼, 타깃 사용자에 맞는 정보 구조와 흐름이 필요합니다.
채용 담당자는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
다음은 포지션별 포트폴리오 사용자들이 보는 방식입니다.
사용자 | 목적 |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 |
---|---|---|
HR (채용 담당자) | 조건 확인, 필터링 | 디자인 스타일, 이력, 직무 맞춤도 |
실무 디자이너 | 실력 평가, 협업 가능성 | 사고 흐름, 문제 해결력, 실전감 |
팀 리더 / 매니저 | 전략적 사고, 성장 가능성 | 결과물의 영향력, 과정의 깊이, 회고 |
각 타깃의 ‘UX’를 고려해 정보를 배치해야 합니다. 특히 실무 디자이너는 결과물보다 디자인 프로세스 중 사고 흐름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실무자 시선으로 설계하는 포트폴리오 구조
① 스캐닝 가능한 섹션 구조
포트폴리오는 ‘읽는 문서’가 아니라 ‘스캔하는 문서’입니다. 모든 채용자가 꼼꼼히 읽어주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섹션 이름 | 핵심 키워드 | 시선 정지 포인트 |
---|---|---|
About Me | 정체성, 일하는 방식 | 디자인 철학 한 문장 |
핵심 프로젝트 | 문제 해결, 핵심 기여 | 인사이트 요약, 전후 비교 |
추가 사례 | 협업, 실험성 | 다양한 도메인 경험 요약 |
회고 및 성장 | 피드백 수용력 | 성장 방향 서술 |
팁: 길게 설명하지 말고, 핵심 키워드를 굵게 표시하고 구조화하세요.
포트폴리오 속 ‘사고 흐름’이 보이게 하는 방법
실무자가 가장 집중하는 건 결과물이 아니라 “이 사람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가”입니다.
- 문제 정의 – 왜 이 과제가 생겼는가
- 사용자 분석 – 어떤 리서치로 어떤 니즈를 파악했는가
- 해결 방향 – 어떤 아이디어를 왜 선택했는가
- 디자인 결과 – 어떤 방식으로 구현했는가
- 피드백 반영 – 테스트나 피드백을 어떻게 수용했는가
- 회고 – 다음엔 무엇을 다르게 할 것인가
이 흐름을 통해 주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합니다.
실무자들이 실제로 던지는 질문들
다음은 실무 채용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 이 문제는 본인이 정의한 건가요?
- 여러 제안 중 이 방향을 선택한 이유는?
- 디자인이 사용자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 질문들에 미리 답하도록 구성하면 신뢰도 높은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실무자의 기억에 남는 포트폴리오란?
단순히 ‘잘한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우리 팀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구성”이 필요합니다.
기억에 남는 포트폴리오 특징:
- About Me에서 정체성과 방향성이 명확히 드러남
- 프로젝트마다 사용자의 목소리, 데이터, 협업 과정이 포함됨
- 실수, 피드백, 성장에 대한 진솔한 회고가 포함됨
결론: 포트폴리오도 UX다, 실무자의 여정을 설계하라
UX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는 결국 자신의 사고 흐름과 태도를 설계하는 문서입니다. 그리고 그 문서의 사용자, 즉 ‘고객’은 채용자와 실무자입니다.
그들의 목적과 시선에 맞춘 정보 구조와 흐름, 명확한 메시지를 가진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문서가 아닌 강력한 설득 도구가 됩니다.
포트폴리오도 결국 UX입니다. 이제, 사용자 중심으로 다시 설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