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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은 디자이너가 그린다 – 사용자 여정 기반 UX 전략 수립법

by 르네무드 2025. 7. 12.

사용자 기반 UX 전략 수립법에 대해 설명하는 이미지

UX 전략, 사용자 ‘흐름’을 보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많은 UX 디자이너가 화면 단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는 화면 단위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의도’에 따라 움직이고, ‘맥락’ 속에서 판단하며, ‘감정’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UX 전략은 개별 기능이나 UI가 아니라, 사용자 전체 여정을 바라볼 때 진짜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좋은 UX 전략은 단편적인 인터랙션의 개선이 아니라,
전체 여정을 디자인하는 ‘지도 제작’과도 같습니다.

Customer Journey Map이란 무엇인가?

Customer Journey Map(고객 여정 지도)은 사용자가 처음 브랜드나 서비스를 인식한 순간부터,
목표를 달성하고 관계를 맺는 전 과정을 시각화한 도구
입니다.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성 요소 설명
단계 (Stage) 인지 → 탐색 → 결정 → 사용 → 유지
접점 (Touchpoints) 웹사이트, 앱, 매장, 고객센터 등
행동 (Action) 검색, 클릭, 문의, 결제 등
감정 (Emotion) 기대, 혼란, 신뢰, 불만 등
기회 (Opportunity) 문제 해결 또는 개선 포인트

이 도구의 핵심은 사용자의 감정 흐름을 파악하고,
그 기복에서 UX 전략의 힌트를 발견하는 것
입니다.

UX 전략을 위한 사용자 여정 분석 5단계

1. 사용자 페르소나 설정

  • 주요 타겟 유저의 행동 목표, 욕구, 제약 조건을 구체화
  • 페르소나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의도 기반의 사용자 시나리오가 되어야 함

2. 전체 여정 단계 나누기

  • 인지 → 탐색 → 비교 → 사용 → 이탈 또는 유지
  • 각 단계마다 사용자 기대와 감정 변화를 함께 정리

3. 실제 행동과 감정 기록

  • 정량 데이터(퍼널, 행동 로그) + 정성 피드백(설문, 인터뷰) 병행
  • 감정은 숫자보다 흐름이 중요: 예) 기대 → 혼란 → 포기

4. 문제 지점 시각화

  • 여정 상에서 ‘감정 하락’ 또는 ‘이탈’이 발생하는 지점 표시
  • 문제는 하나의 단계가 아닌 전환 시점에 숨어 있음

5. 전략적 트리거 삽입

  • 문제 지점에 UI, 콘텐츠, 기능, 정책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
  • 예: 결제 직전 이탈 → 가격 혜택 정보 노출 + 신뢰 리뷰 강조

실무 적용 사례: 쇼핑몰 신규 가입 여정 개선

문제: 신규 회원 가입 전환율 낮음 (28%)
리서치: 사용자 1:1 인터뷰 10건, GA 행동 흐름 분석

단계 행동 감정 문제
방문 홈 진입 기대 없음
탐색 카테고리 이동 관심 제품은 많지만 구조가 복잡
회원가입 가입 시도 혼란 → 불신 선택지가 많고 약관 설명 부족
이탈 뒤로 가기 귀찮음 입력 중단 후 퇴장

UX 전략 실행:

  • 가입 단계에서 ‘왜 이 정보가 필요한지’ 설명 추가
  • 타이밍 맞춘 팝업 대신, 페이지 내 정적 신뢰 요소(리뷰, 인증마크) 배치
  • 회원가입 흐름을 2단계로 분할 (진입 → 확정)

결과: 신규 가입 전환율 28% → 41%로 상승, 이탈률 34% 감소

감정 곡선을 중심으로 UX 트리거를 설계하라

많은 디자이너가 여정에서 '행동'만 보지만,
진짜 인사이트는 ‘감정 곡선’에서 나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제품을 구매하려 할 때
[기대감 ↑] → [설명 부족 ↓] → [신뢰 하락 ↓↓] → [이탈]로 이어진다면
그 중간 지점에 신뢰 회복 트리거를 설계해야 합니다.

감정 곡선을 시각화하면 다음이 가능해집니다:

  • 기분이 꺾이는 시점을 파악
  • 전환을 방해하는 심리 장벽 제거
  • 긍정적 흐름을 강화할 요소 위치 조정

UX 전략은 사용자의 ‘결정 흐름’을 설계하는 일

사용자의 여정은 단순히 ‘단계’가 아니라
각 단계마다 반복되는 결정의 연속입니다.

디자이너는 그 결정 흐름 속에:

  • 왜 이 선택을 해야 하는지 납득시키는 설명을 넣고
  • 선택 후 만족을 높이는 피드백을 배치하며
  •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어지는 기대감을 설계해야 합니다.

UX 전략이란,
사용자의 선택이 자연스럽고 확신 있게 흘러가도록 돕는 ‘설계된 흐름’
입니다.

결론: 여정을 읽는 디자이너가 전략을 만든다

좋은 UI는 보이지만, 좋은 UX 전략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는 그것을 ‘느낍니다’.

여정을 기반으로 한 전략은 감정 곡선을 읽고,
문제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며,
작은 개입으로 큰 전환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2025년 이후의 UX는 더 이상 화면이 아닌 ‘여정’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디자이너가 전략가로 거듭나기 위해선
눈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흐름을 먼저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