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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 + 글쓰기 연계 활동법

by 르네무드 2025. 6. 24.

독서와 글쓰기 연계 활동를 설명하는 이미지

읽고 쓰며 사고력을 키우는 실전 가이드

 

📚 왜 ‘독서+글쓰기’ 연계가 필요한가? 단순 감상에서 확장된 사고로

초등 시기의 독서 교육은 단순한 글자 읽기를 넘어서,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께 키워야 비로소 자기 언어로 말하고 쓰는 힘이 자랍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독서는 아이가 ‘읽기만’ 하고 끝나기 쉬우며, 글쓰기도 별도로 떨어진 과목처럼 접근되곤 합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읽기의 확장입니다. 아이가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 떠오른 생각, 반론이나 의문을 자기 언어로 표현해 내는 과정은 독서 활동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육 심리학에서는 ‘의미 있는 읽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쓰기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이가 단순히 줄거리 요약이나 인물 소개에 머물지 않고,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처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연결 활동이 이루어질 때, 독서가 단순 정보 수용을 넘어 자기화됩니다.

 

✍️ 감정 중심 글쓰기: 등장인물의 마음을 따라가 보는 방법

아이에게 가장 친근하면서도 효과적인 연계 활동은 ‘감정 따라 쓰기’입니다. 예를 들어 동화 속 주인공이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이 장면에서 인물은 어떤 기분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감정을 짧은 글로 표현하게 해보세요. 이 과정은 아이가 책 속 인물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도록 돕고,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과 감정 표현력이 함께 발달하게 합니다. 특히 감정 단어(예: 두근거림, 억울함, 안도감 등)를 풍부하게 접하게 되면 아이의 정서 언어도 넓어집니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도 감정 스티커를 고르거나, 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접근하면 거부감 없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독후감보다 훨씬 몰입도와 지속성이 높고, 정서 발달에도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 창의적 전환 활동: 새로운 결말, 다른 시점으로 다시 써보기

아이들은 ‘정해진 답이 없는 활동’에서 훨씬 큰 창의성을 발휘합니다. 읽은 책의 결말을 바꾸거나, 조연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다시 써보게 하는 활동은 글쓰기의 재미를 높이는 동시에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를 읽고 “마녀의 입장에서 글을 써본다면 어떤 내용이 될까?”처럼 접근해보세요. 아이는 이야기 구조를 다시 이해하고, 등장인물 간의 갈등과 동기를 스스로 재구성하게 됩니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면서 ‘원인과 결과’, ‘논리적 전개’에 대한 감각도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이 활동은 단순한 글쓰기 과제를 넘어, 문학을 자기 생각으로 재해석하는 고차 사고 훈련으로도 연결됩니다.

 

🔄 요약 + 질문 만들기: 논리력과 비판적 사고를 함께 키우는 방법

책을 읽고 나서 ‘요약’을 시키면 아이들이 보통 줄거리만 적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약을 질문 만들기와 함께 구성하면 훨씬 더 깊은 사고가 유도됩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을 처음 읽는 친구에게 설명한다면, 어떤 내용을 꼭 알려주고 싶을까?” 또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른 질문이 있다면?”이라는 활동을 제안해 보세요. 아이는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해야 좋은 요약을 만들 수 있고, 질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질문은 아이가 책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 이후의 ‘탐구 질문’을 정리하는 습관은, 논술, 발표,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의 밑거름이 됩니다.

 

🧩 비문학 독서 + 글쓰기: 정보 탐색형 활동으로 확장하기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비문학 독서의 비중이 높아지며, 단순한 이야기책뿐 아니라 설명문, 기사, 안내문 같은 정보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이때는 책에서 알게 된 정보를 정리하거나 비교하는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 관련 책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친환경 실천 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세계 여러 나라 문화를 다룬 책을 읽고 ‘나만의 여행 일정표’를 만들어 보는 활동은 정보 이해 + 창의 표현이 함께 이뤄지는 연계 활동입니다. 이런 활동은 단지 독후 활동을 넘어서, 읽은 내용을 실생활 맥락으로 전환하고,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이는 202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 역량 중 하나인 ‘통합적 사고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활동 루틴 만들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연계 활동을 ‘의무’가 아닌 ‘놀이’처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매일 15~20분, 책을 읽고 나서 “오늘 어떤 문장이 좋았어?”,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을 짧게 그림으로 그려볼까?”처럼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주 1회는 ‘책 속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책 주제와 관련된 글감으로 짧은 글쓰기’ 등으로 확장해도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자주 쓰는 문장을 스크랩하거나, 감정 단어 노트를 만들어 활용하면 자기표현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가받는 글쓰기’가 아닌 ‘표현하고 싶은 글쓰기’로 접근할 수 있도록, 실패해도 괜찮은 분위기와 칭찬 중심의 피드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