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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정보글로 넘어가는 시기 대응법

by 르네무드 2025. 6. 28.

그림책에서 정보글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이미지

“재미에서 지식으로, 독서의 전환점을 놓치지 마세요”

 

📌 아이가 그림책만 고집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부모들이 초등 중·고학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림책만 읽는 자녀를 보며 걱정합니다. “언제쯤 글 많은 책을 읽을까?”, “정보글은 왜 흥미 없어할까?”라는 고민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지나치게 조급해하거나 무리하게 수준을 높이는 것은 오히려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단순히 책의 난이도 변화가 아니라, 독서 목적과 방식이 ‘이야기 감상’에서 ‘정보 탐색’으로 전환되는 시기입니다. 즉, 아이가 ‘이야기책에서 정보글로 넘어가는 성장의 고개’를 잘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독서가 중단되거나 억지로 읽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 독서 발달 단계에서 보는 전환기의 특징

읽기 발달 이론에 따르면, 초등학교 2~4학년은 ‘전이기’ 또는 ‘확장기’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기본적인 읽기 기술을 익힌 후, 다양한 텍스트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기 시작합니다. 특히 정보글은 ‘문학적 즐거움’보다 ‘사실과 개념의 습득’을 목표로 하기에, 텍스트 구조도 달라집니다. 이야기책은 시간 순서나 인물 중심 서사로 전개되지만, 정보글은 주제별 설명, 비교, 문제-해결 구조 등 비서사적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텍스트를 따라가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부모는 아이가 정보글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정보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주는 책과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 정보글 진입을 도와주는 책 유형과 주제 선정

그림책에서 정보글로 넘어가기 위한 연결 고리로 가장 효과적인 책은 ‘그림이 풍부한 정보그림책’입니다. 이 책들은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림과 디자인 요소가 풍부해 아이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백과》, 《왜 우리는 잠을 자야 할까?》 같은 과학 정보그림책이나, 《우리 동네 지도 그리기》처럼 사회 개념을 다룬 책들은 정보성 내용이지만, 이야기와 시각 요소가 풍부하게 결합되어 있어 아이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이미 관심 있는 주제(공룡, 우주, 동물, 음식 등)와 관련된 정보그림책을 고르면, 주제 친숙성이 독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정보글 읽기 지원 전략

아이에게 정보글을 억지로 읽히기보다는, 탐색하고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정보글을 읽은 후 그 내용을 활용하는 활동을 함께 제안해 보세요. 공룡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종이 접기로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들거나, 책에 나온 공룡 크기를 실제로 줄자로 재보는 활동이 좋습니다. 또는 정보글의 핵심을 정리해 나만의 백과사전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읽은 내용을 말하고 쓰고 만드는 방식으로 확장하면, 정보글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해야 하며, 부모의 평가보다는 공감과 반응 중심의 피드백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으로 작용합니다.

 

💬 책 선택에서 자기주도성 키우기

정보글 전환 시기에는 아이가 주체적으로 책을 고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많은 부모가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주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흥미 기반으로 책을 탐색하는 경험입니다. 예컨대 도서관에서 “오늘은 네가 궁금한 걸 한 가지 찾아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거나, “이 중에서 오늘 읽고 싶은 책 2권 골라볼래?”라고 선택지를 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선택한 책은 끝까지 읽을 확률이 높고, 정보를 습득한 경험 자체가 자기 효능감으로 연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독후 질문자가 아니라 경청하는 동반자의 역할로, “이건 네가 읽어서 알게 된 거구나!” 같은 피드백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정보글 독서 루틴 만들기: 일상화가 핵심

정보글은 ‘재미’보다는 ‘지식’ 중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관화하지 않으면 멀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주 1~2회 정도는 정보글 중심의 독서 루틴을 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화요일은 지식책 읽는 날’처럼 정해두거나, 주제 탐색 프로젝트 형태로 매주 하나의 궁금증을 조사하는 방식도 효과적입니다. 예) “이번 주는 바다에 대해 알아보자” → 바다 관련 정보책 1권 + 바닷속 생물 만들기 활동 + 백과사전에서 추가 탐색 등. 이렇게 읽기-쓰기-활동이 연계되면, 아이는 정보글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활용 가능한 지식으로 체화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자료도 활용해, 어린이용 다큐멘터리나 TED-Ed 영상 등과 결합하면 시각적 학습자에게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 마무리하며: 독서의 전환점을 기회로

정보글로의 전환은 아이에게 새로운 독서 세계를 열어주는 기회입니다. 이 시기에 아이가 정보글을 즐기게 되면, 초등 고학년 이후 교과서 기반 학습과 독립 학습에서도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시기를 놓치면, 독해력과 배경지식의 격차가 커져 학습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하고, 정보와의 첫 만남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아이보다, 책에서 배운 것을 질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도와주세요. 그것이야말로 평생 학습자로 성장하는 가장 강력한 시작입니다.